야심가인 두 형과 달리 세상일과 동떨어져 독서와 취미에만 빠져 사는 왕국의 셋째 왕자 앤드류. 하지만 어느 날, 그의 정치 선생인 로스체스터 백작이 충격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두 형이 병환 중인 현 국왕을 시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 심지어 사이가 좋지 않은 두 형이 이 음모에 손을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작은 앤드류 왕자에게 자신이 후원하겠으니 왕좌에 오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앤드류 왕자는 그러한 반역 행위는 저지를 수 없다며 완강하게 거부하고, 로스체스터 백작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왕자의 태도에 애가 탄다. 한편, 로스체스터 백작이 던진 말을 끌어안고 고민에 빠진 앤드류 왕자는 성읍에 잠행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불량배들과 마주치게 된다. 아름다운 미모의 앤드류 왕자를 본 불량배들은 나쁜 마음을 먹고 덮치는데, 일이 벌어지기 직전에 다행히도 검은색 일색으로 몸을 가린 한 남자가 나타나 그를 구해준다. 하지만 안심한 것도 잠시, 그는 구해준 대가로 열두 번의 키스를 요구하고, 바로 그에게서 첫 번째 키스를 훔쳐가는데……. “하아―, 설마 넌 키스도 해본 적 없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