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동생의 죽음에 깃든 진실을 알아차린 순간, 소언은 낯선 타국으로 끌려가 개처럼 바닥을 기어야 했다. 그녀를 데려다 수모를 준 사람들은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 루모라의 일원들. 가족의 죽음에 일조한 자들임이 분명했다. ‘다 죽여 버릴 거야.’ 연약하지만 꿋꿋이 버티며 복수를 다짐하던 어느 날. 한 남자가 그녀가 갇힌 소굴에 찾아들어 피바람을 일으킨다. 그녀와 같이 루모라와 반목하는 사람인 줄 알고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했는데, “안녕. 이제 어떻게 할 거야?” “…….” “네 눈앞에 있잖아. 네가 죽여야 되는 거.” 그 위험하게 아름다운 남자가 루모라의 진짜 보스였다. * 두려워 차라리 죽으려는 그녀에게 남자는 탐스러운 제안을 걸어온다. “매일 나랑 이런 게임 하자. 너는 여기 몇 번만 처박게 해 주고, 나는 내 살에 쑤셔 박을 총알 하나 선물해 주고.” 박히고 박히는 게임에서 끝끝내 구멍 날 것은 남자의 숨통일까, 남자를 향한 소언의 복수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