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의 황태자, 아서. 늘상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도 아직은 사랑을 모르는 애송이에 불과하다. 비뚤어진 성격 탓에 나오는 말이라곤…… “멜리사는 제 말을 잘 듣거든요.” 이런 것들 뿐이다. 그런 아서에게 찾아온 솜털 같은 첫사랑. 자꾸만 가슴을 떨리게 하는 주인공은 오랜 소꿉친구, 멜리사. 먹을 것과 침대면 행복해질 수 있는 그녀는 완벽한 공녀였다. 다만, 그녀에게 문제가 있다면……. “귀찮아.” 게으름 제일주의! 때로는 어린 소녀같이, 때로는 성숙한 숙녀같은 멜리사의 알쏭달쏭한 매력에 빠진 아서는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데.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아니잖아. 진짜 미래의 남편이 될지는 누가 알아?’ 아서를 지나가는 바람보다도 가볍게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을 아서는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