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두 번 다시 결혼은 없다는 남자 다른 무엇보다 가족이 필요한 여자 서로 원하는 바가 같지 않음을 처음부터 알았지만……. “항상. 처음부터요. 처음부터 무작정 믿었나 봐요.” 남자에게 사랑은 유효기간이 정해진 유희. 그것이 최선이고 최상이다. 그러나 이 여자만큼은 그런 유희의 대상이 아니었다. “사장님, 저 결혼 전에 회사 그만둬야 할 거 같아요.” 그가 쌓아올린 벽의 경계를 넘나들던 유일한 여자가 이제 그의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문득 남자의 가슴을 울린 진동. “나는……, 당신이 만질 때마다 무섭도록 좋아요.” 말짱하고 얌전한 얼굴로 가끔 그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여자. ‘나는……, 사랑해요.’ 그녀가 원하는 답을 남자는 줄 수 있을까? Maybe, Maybe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