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보기
앱에서 첫화보기
부모를 잃고 오라비와 헤어져 혼자가 된 윤주. 숙부에게 거두어져 왕비가 될 날만을 기다리던 윤주에게 비극은 청천벽력처럼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이왕 죽일 것, 제게 주십시오.” 제 목을 잘라야 하는 망나니에게 돈을 받고 팔려 간 윤주. 숙부의 목을 벤 망나니의 처가 되어 평생을 숨어 살아야 한다. ‘죽일 수 있어. 죽이고 도망치는 거야.’ 영영 망나니의 처로 살다 죽을 순 없다. 그래, 이 사내를 죽이자.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가자. “날 죽이지 못했으니 이제 내가 네 서방질을 하련다.” 실패의 대가는 혹독했다. 윤주는 눈을 꼭 감고 속곳 안에 밀려드는 거친 손길을 느꼈다. “다 늙어 빠진 왕보다야 내가 더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