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지닌 마르셀 공작의 고명딸 록산느. 그녀는 크로틴 후작에 의해 가족을 잃고 노예로 팔리게 된다. ‘이 새장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내 손을 잡아.’ 절망의 끝에 다가온 구원. 망설이던 록산느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내민 손을 잡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새장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금 새장이라고 불리는 황제의 하렘에 갇혀 버린 록산느. 그녀는 복수를 위해 황제를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날 유혹할 생각인가?” “네,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을 유혹하고 싶어요.” 당돌하고 대담한 록산느의 대답에 황제의 입꼬리가 슬쩍 호를 그렸다. “어째서? 넌 분명히 다른 사내를 좋아한다고 했었잖아?” “당신이 황제니까요.”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꽃 《록산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