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로서의 업무보다 학대받는 개 구조가 우선인, 전설의 마담 뚜인 어머니를 두고도 연애 쪽으로는 영 아닌 그녀, 서이도. 계란 한 판을 꽉 채워 어머니의 결혼 성화가 나날이 심어지던 어느 날, 생긴 건 '걸조' 그 자체인데 하는 말부터 행동까지 죄다 이상한 남자와 만나 버렸다. “당신 난자 말이야. 쓸 만해?” 그것도 대뜸 그녀의 '난자'를 탐내는 이상한 이은유라는 남자와. 게다가 무슨 조홧속인지 자꾸만 이도는 은유와 엮이게 되고 끝내 말도 안 되는 프러포즈(?)까지 들어 버리고 마는데…. “우리 영감이 핏줄이 그립다네. 망할.” “핏줄?” “손주가 갖고 싶대.” “손주?” “그래서 말이야.” “…….” “당신, 나랑 결혼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