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AI 운명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여섯 명의 남녀가 한적한 곳에 위치함 '연애 호텔'에 도착한다. 서로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도착한 한 여자. 도착한 순서대로 자기소개를 하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도착한 여자에게 모두의 시선이 쏠린다.
2-1.지한 : 선배와 후배사이
16분•2023.10.28
(C.V 용호)
놀이공원. 어쩐지 클래식하게만 느껴지는 데이트 코스를 적으면서도 망설임이 많았다. 하지만 놀이공원 앞에 서있는 남자의 얼굴을 보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지한, 직업이 의사라고 했던가. 첫눈에 시선이 가던 남자였다. 서둘러서 그의 앞에 섰을 때, 그가 고백했다. 놀이공원 처음이라고.
2-2.지한 : 선배와 후배사이
23분•2023.10.28
(C.V 용호)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느꼈지만, 그는 꽤 성실하고 성숙하며 정도를 지키는 모범생이었다. 선수 같다고 그를 놀리긴 했지만, 정말 그렇다기 보단 한 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느낌이 날 너무 설레게 했기 때문이다. 어른스럽게 날 이끌어주던 남자가 차를 멈추고 꺼낸 제안은, 생각보다 파격적이었다.
3-1.현욱 : 내기는 신중하게
16분•2023.10.28
(C.V 현우)
첫인상은 좀 차가웠다. 무섭다기 보단 좀 카리스마가 있었달까. 군인 출신이라더니 딱딱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거침없는 말고 행동에 시선이 갔던 건 확실했다. 그래서 실내 스포츠테마파크를 고른 것이었는데... 예상대로 주현욱, 그가 나와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며 말했다. "나 몸으로 하는 건 다 잘하는데."
3-2.현욱 : 내기는 신중하게
24분•2023.10.28
(C.V 현우)
생각보다 빠르게 마무리된 데이트 덕분에, 다른 출연자들보다 일찍 연애호텔에 도착했다. 혹시 데이트가 재미없었나 싶어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약간 심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누군가 내 방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자 그 남자, 주현욱이 보였다. 무뚝뚝한 얼굴로 뱉은 말은... "지금 시간 괜찮아요?"
4-1.우진 : 바다를 선택한 이유
17분•2023.10.28
(C.V 동희)
'스페스'의 전시회를 보러 갔던 건, 우연도 조금 섞여있었다. 나보다는 친구가 훨씬 좋아하는 작가였으니까. 멀리서만 보았던 그를 이곳의 출연자로 만났을 때. 솔직히 이런 게 정말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스페스의 그림 속 가득했던 바다를 생각하며 '바다'를 적어냈고, 생각했던 것처럼 송우진. 그 남자가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