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천재와 같은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배드민턴 선수 이한. 올림픽을 앞두고 복식 파트너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국가 대표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햇병아리 건과 출전하게 된다. 그런 와중 이한은 건으로부터 터무니없는 요구를 받는데……. “금메달 따면 저한테 키스해 주세요.” 건의 패기 어린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건 반신반의하는 마음에서였다. 금메달만 딸 수 있다면 그깟 입술 정도 내주는 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예고했던 대로 건은 이한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 주었다. “형.” “…….” “……왜 저랑 한 약속, 안 지켜요?” 진심, 그러니까 그게 진심이었단 말이지. 장난이 아니라. “네가 뭔데 이딴 짓을 해. 좀 잘해 줬다고 기어오르냐? 눈이 있으면 똑바로 봐. 키스……? 너 남자 좋아해?” “아뇨.” “…….” “저, 형 좋아해요. 정이한만 좋아해요. 처음부터 계속 좋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