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우리의 사랑은 닿을 수 있을까. “보호자에게 연락해 주세요.” “누구한테 연락할 필요 없어. 당신 보호자 여기 있으니까.” 한 번도 즐거운 적 없던 크리스마스이브의 교통사고, 이나는 한 달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눈을 뜬 순간 처음 마주하게 된 남자, 태강. “제가 결혼을 해 달라고 했다고요?” “그래. 당신 혼자 연극을 할 때는 관여 안 했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는 연기는 할 수 없어.”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 남편. 기억에서 사라진 지난 1년의 결혼 생활이 상상되지 않았다. “내가 진짜 남편이 돼 볼게.” “…….” “늦어서 미안해, 윤이나.” 디어, 마이 허즈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