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도준하. 여기가 어디라고 와?” “……안녕하세요, 형수님.” “뭐야, 왜 갑자기 도련님이…….” 결혼한 지 두 달도 안 돼 바람을 피운 남편을 집에서 내쫓아 버린 여래. 계속 매달리는 남편의 연락을 무시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던 와중 남편의 쌍둥이 동생 도진하가 집에 찾아온다. “도련님께 먼저 말씀드릴게요. 저, 준하 씨랑 이혼하려고요.” “이혼하는 거라면 집안일이나 마찬가지인데, 제가 도와드려야죠.” “저, 저는 도움이, 필요하진 않아서…….” “그럼, 여기에 보지는 왜 문질렀어요?” 설마, 방금 전까지 여래가 자위하고 있단 걸 알아차렸을 줄이야. 수치스러움 반, 그리고 남편과 똑같은 얼굴을 한 도련님의 도발에 흥분하는 마음 반으로 여래는 진하의 유혹에 넘어가고 마는데……. “우리 형이랑 마지막으로 한 건 언제예요?” “……신혼, 여행 때요.” “그때 이후로 독수공방했던 거예요? 신혼부부인데?” “……그렇다고 하면, 도련님이 좆이라도 대 줄 거예요?” “원하신다면요. 어떡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