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연재는 영화사의 후원 계약서 위로 망설임 없이 사인을 휘갈겼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제 오랜 짝사랑이자 스포츠 스타인 곽석호의 출연이 결정됐기 때문.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백연재는 곽석호의 아래에서 잔뜩 흔들리고 만다. “자꾸 이렇게 귀엽게 굴면, 뒷일이 고달플 텐데.” 백연재는 입구를 한껏 조여 모으며 곽석호의 허리에 다리를 감아올렸고, 그에 곽석호는 곤란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당신이 자초한 거예요. 나중에 울며불며 내 탓 하지 마요.” 말 못 할 비밀을 지닌 최연소 CEO의 눈물겨운 짝사랑 일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