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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그와 결혼한 것은 하룻밤 실수 때문이었다. “공작부인 자리를 내어주지. 하지만 그 이상은 없어.” 처음에는 싸늘한 눈동자에 안도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가 생겼다. 언젠가는 나를 돌아봐 주지 않을까 하는, 지금 생각하면 헛된 희망이. - “오늘은 돌아오실 건가요?” “그게 왜 궁금하지?” 발텐 공작이 무표정한 눈빛으로 캐슬린을 훑어보았다. “내가 재깍재깍 돌아와 옆에 있어 주기를 바라나?” “…그래 주시면 좋겠어요.” 용기 내어 한 말에 그는 소리 내어 웃더니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고 그대로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그럼 계약결혼답게 후계자부터 낳아.”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캐슬린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그를 밀쳐냈다. 그리고 눈물에 젖은 제 얼굴을 보고서도 감흥 없이 뒤돌아서는 남편을 보며 생각했다. 진정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없다면, 이제는 정말 떠나야겠다고.

상세정보
작가
오디오 출연
  • -
공개등급15
출판리본
연재일
-
등록일2023.06.19
ISBN979119025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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