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궁금해? 내가 어디까지 아는지.” YK 네트웍스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인 차도준과 큐레이터를 꿈꾸며 파리로 유학 온 유민하. 8년 만에 도준과 마주한 민하는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이성을 잃은 그와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어디 가서 떠벌리거나 약점 잡지 않을게요.” “내가 그 말을 어떻게 믿지?” 도준은 파리의 빈민가에서 마치 짜 맞춘 듯이 만난 민하를 몰아붙이고, 민하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곁에 머물기로 하는데. “감상을 말해.” “하아……!” “말을 해야 알지. 좋으냐고.”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민하는 도준과의 격차를 깨닫고 제 처지를 비관하며 그에게서 벗어나려 한다. “그만, 해요…… 제발.” “솔직해져 봐. 날 원하잖아.” “흣…….” 멀어지려 할수록 지독하게 집착하는 남자와 휘몰아치는 감정에 속절없이 빠져드는 여자의 욕망으로 가득 찬 사내 집착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