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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제비의 탈을 쓴 미친놈을 주웠다. “흥부도 제비 다리 고쳐 준 다음에는 날려 보냈잖아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내 아다 뗄 기회 너한테 주겠다니까.” “아, 내려요!” 아무리 보아도 민간인은 아닌 것 같지만, 다 죽어 가는 사람을 내버려 둘 수는 없어 멀쩡히 살려 보내주었더니……. “뭐죠?” “제비의 귀환.” “아니, 왜 다시…….” “제비 아직 못 날아가.” 금은보화는커녕, 살려 줬으니 보따리까지 내놓으라는 성가신 혹이 붙어 버렸다. “하아…… 꽃집 하면 꽃 냄새가 몸에 배기라도 하나?” “앗, 응—” “최대한 못생기게 울어. 자꾸 그렇게 예쁘게 굴면 계속 좆을 처박고 싶어지니까.” 욕심도 많고 별 변태 같은, 그런 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