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심리 묘사와 감성적인 표현으로 많은 여성 독자 팬을 보유한 홍수연 작가의 첫 소설로, 홍수연 작가만의 깨끗하고 간결한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진 작품이다. 2008년 출간 이후 오랫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많은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2014년 재출간되었다. 작가는 "'사랑'이라는 단어 없이 사랑 이야기를 표현해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유명 모델인 친언니의 연인을 소개 받는 자리에서 서영은 제이어드 에이드리언을 만난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낯설지 않은 남자. 폭설이 쏟아지던 날, 서영은 그와의 묘한 만남 속에서 운명의 끈을 감지한다. 그는 언니의 애인, 인연이 여기까지라는 걸 모르지는 않지만, 그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도통 지울 수가 없다. 대학을 졸업한 서영은 오랫동안 원하고 노력해왔던 미국 최고의 명문 금융 재벌 에이드리언가의 계열사에 입사한다. 운이 좋으면 에이드리언가의 일원인 그와 같은 건물에서 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 당당하게 그를 보게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3년 후, 런던 지사장으로 있던 제이어드가 서영이 근무하는 에이드리언뱅크 경영관리 본부장으로 오는데… 한 겨울의 차가운 바람처럼 시린 10년 간의 사랑. 미국 대 재벌가의 상속자와 평범한 동양 여자, 그들이 넘어야 할 두터운 얼음벽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