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물리적 폭력,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집안이 망했다. 온전하던 세상이 볼썽사납게 뒤집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아버지는 실종, 어머니는 자살. 그리하여 해수는 이 지긋지긋한 땅에 홀로 남겨졌다. 그런 해수에게 깃드는 세 남자. “이거, 오빠한테 팔아.” 아버지가 진 빚을 독촉하러 오는 깡패, 이호범. “나 더 이상 사고 치면 안 돼. 알잖아, 해수야.” 중학교 때 만나 지금껏 교우관계를 유지해 온 친구, 서해승. “내 도움, 필요합니까?” 위기의 순간 손을 뻗어오는 의미심장한 서해승의 형, 서무원. 구더기처럼 들끓는 갈망. 서로가 서로의 트리거(trigger)가 되는 사내들이 만든 굴레. 그 속에서 해수는 있는 힘껏 발버둥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