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 기획사 백업 댄서팀의 객원 멤버로 간간이 활동하고 있는 헤어 디자이너 하아얀. 무미건조한 삶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춤은 취미로 남겨둔 채 지내고 있던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아이돌 그룹 ‘수호성’의 리드보컬 우찬결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저희 팬카페 회원이셨어요?” “아, 네, 네에, 그렇죠!” “그렇구나. 팬카페 회원이셨구나…….” 언니의 대타로 간 팬사인회에서 다시 한번, 환하게 웃는 그를 마주한 아얀. 그 후로 끝날 줄 알았던 인연은 ‘수호성’의 콘서트 무대로 또다시 이어지는데. “아니…… 그래도 그렇게 웃을 정도는 아니잖아요.” “미안해요. 이렇게 웃을 건 아니었는데 누나가…… 귀여워서 너무…….” “뭐, 뭐요?” 그가 특별해진 건 언제부터였을까. “좋아해요, 누나. 내 곁에 있어 주면 안 돼요?” 어두운 심해에서 서로의 쉼터가 되어가는 두 사람의 힐링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