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호 씨, 나랑 뭘 하자고요?” “결혼.” 최악의 루머에 빠져 있던 이설을 찾아온 선호는 결혼을 제안한다. “왜요? 설마 사랑을 말하려는 건 아니죠? 세상에 제일 못 믿을 게 사람인데. 하물며 사람이 하는 사랑을 어떻게 믿어.” 한껏 비아냥거리는 이설을 말없이 보던 그가 천천히 입술을 뗐다. “윤이설 씨한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 “누구도 당신을 건들지 못할 거야. 내가 그렇게 두지 않을 거니까.” “차선호 씨가 왜 저한테 그런 호의를 베푸는데요?” “할아버지 유언장. 해성그룹을 이어받으려면 윤이설 씨와 결혼해야 돼.” “……사랑보다 믿을 만하네요.” 사랑보다 확실한 이유인 유언장을 믿으며 이설은 선호와 결혼을 하고 지긋지긋해진 연예계를 은퇴한다. 그렇게 허울뿐인 결혼 생활을 시작하지만…… 갑자기 벌어진 사고로 남편이 변했다!? “할까요? 우리, 신혼이라며.” 사고 후 직진연하남이 된 선호는 이설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