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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보상이 필요해.” 7년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서연의 곁을 지켰다. 껍질 속에 자신을 감춘 서연이 용기를 내 다가오길 바라면서. “그럼 나랑 자.” 초점이 사라진 눈동자가 집요하게 서연의 입술을 응시했다. “이렇게 밀어붙이지 마. 난 아직 대답 안 했어.” “싫다고도 안 했지.” 그의 거칠고 뜨거운 숨결이 뺨에 뿌려지자 서연의 눈빛이 흔들렸다. 서연의 동요를 읽은 순간, 그는 망설임을 버렸다. 태하의 입술이 귓불과 목선을 끈적하게 오가다 다급해진 손길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서연은 힘겹게 그를 붙잡고서 물었다. “이러면 이제 우리의 약속은 없어지는 거지?” “서연아.” 멈칫한 그의 입술이 삐뚜름히 말려 올라갔다. “한 입으로 두 말 안 해.” 곧장 입술이 삼켜졌다. 서연은 그가 몰아붙이는 기세에 당황하면서도 온몸으로 퍼지는 저릿한 열감에 몸을 떨었다. 드디어 서연이 미끼를 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