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거절하지 마. 네가 날 거절하면 난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넌 처음으로 내가 욕심내는 존재니까.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입술로 살근살근 씹으며 내려왔다. 하얀 목덜미에 붉은 생채기처럼 내 입술의 흔적이 옅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조금 더……. 조금 더 많이, 깊숙이 내 흔적을 새겨 놓을 거다. 영원히 나를 잊지 못하도록, 영원히. “부끄러워하지 마. 나도 날 다 보여줄 테니까.” 아무리 그녀라도 지금, 날 막으면 용서하지 않을 거다. 더 괴롭히고 더 몰아붙여서 내게 울며 매달리게 만들 거다. 사랑해 달라고, 더 많이 안아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