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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줄게.” “뭐, 뭘.” “소중하게 지켜 온 내 처음.” “너 마약 했니……?” 10년지기 친구, 최일하가 이상해졌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고, 스스럼없이 껴안는 것에 ‘이놈이 기나긴 야근 끝에 잠깐 정신 줄을 놓았구나.’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것도 잠시. “너무 예쁘다, 도연아. 꿈에서 본 것보다 더 예뻐.” “자꾸 그렇게 만지면…… 아!” 장난이 아닌,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야릇한 신음을 토한 그녀의 모습에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지어 보이는 얼굴은 제 친구의 것이 맞았다. “흣, 일하야, 우리는…….” “섹스하자고 해 봐.” 다만 그 친구의 눈이 욕망으로 돌아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