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저속한 표현이 다수 등장하며 폭력, 욕설, 협박, 제삼자와의 강압적 관계 등 민감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중 배경과 설정은 사실을 기반한 창작물이며 소설 속 언급되는 지역, 인물, 단체, 기업 및 기타 상호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조직/암흑가, 노란장판, 현대물, 조폭공,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강공, 능글공, 집착공, 순정공, 절륜공, 초반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소심수, 순정수, 상처수, 굴림수, 도망수, 재회물, 할리킹, 피폐물, 애절물
서울의 작은 동네 ‘낙현동(樂縣洞)’을 관리하는 조직 ‘낙원파’에 전용 남창으로 잡혀 있는 윤창화와 그 어린놈이 거슬리기 시작한 새끼 조폭 서무진.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던 2000년도, 보랏빛 향기로 시작된 기나긴 인연이자 악연.
*
우울한 낯짝으로 있다가 저를 보자마자 꽃처럼 활짝 웃는 윤창화를 눈앞에 두자니, 불현듯 그런 말이 떠올랐다.
‘미인은 요절한다는 말.’
무진은 오래전 요절한 미인을 알았다.
불도 붙이지 않은 장초를 바닥으로 툭 떨궜다.
“씨발.”
잘 쓰지도 않는 욕지거리를 읊조리며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었다.
윤창화는 요절하게 둘 수 없다고 생각해 버린 순간 머릿속에서 철컹, 하는 소리가 어렴풋하게 들렸다.
아무래도 인생이 통째로 저당 잡히는 소리인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