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 실패한 후 도망치듯 파리로 떠나온 서은수. 다시는 사랑에 목매지 않을 거라 다짐한 그녀에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다가온다. “은수 씨가 사랑했던 그 남자, 내가 잊게 해 줄 수 있어.” 톱스타라는 화려한 모습과 달리 속은 메말라 있던 신현우의 제안. “안 오는 줄 알았어.” “미쳤나 봐…….” “괜찮아. 미쳐도 돼, 나랑.” 그들은 파리에서 본능처럼 서로에게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원하는 게 뭐야, 말해 봐.” “넣어 줘요.” 꿈같던 시간도 잠시, 현실 속에서 엇갈려 버린 두 사람. 다시는 볼 일 없을 줄 알았지만 6개월 뒤 서울에서 재회한다. “도망가면 내가 못 찾을 수 알았어? “현우 씨, 제발 이러지 마…….” “이제 못 참아. 더 안 참아.” 눈물 맺힌 눈망울 위로 부유하는 별빛처럼 오랜 도시의 잔상이 밀려들었다. “놓치고 싶지 않았어. 네 손을 놓치면 나 자신을 놓칠 것 같아서.”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