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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부부 관계를 해야지.” 달콤한 그의 속삭임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수인은 지헌과의 결혼을 택했다.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남편은 변해버렸다. 남편은 날 증오했다. 그리고, 제멋대로 대했다.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 진짜 부부인 것처럼 자신보다 더 친밀해 보이는 시아버지의 간병인. 하지만 정작 밤이 되면 지헌은 부부의 침실을 찾았다. 심장은 마구 요동치고, 머릿속은 하얘져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도 잊었다. “채수인, 너도 날 원했다고 말해.” “하아… 하… 원, 원해요.” 입술을 여는 눅진한 감각. 입 안은 그의 호흡으로 꽉 채워졌다. 무엇이 그의 진짜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