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그와의 비틀린 관계는 시작되었다. “후회해?” “아, 아니요.” “그럼 후일은 생각하지 말고 즐겨. 나부터 감당하란 소리야.” “……네.” 2년 동안 정후를 짝사랑하며 그의 비서이자 파트너로 지낸 은서. 하지만 결국 들려오는 그의 결혼 소식에 관계를 끝내려 한다. “곧 결혼하실 테니까 이쯤에서 우리 관계를 정리하는 게 좋겠어요.” “본능에만 충실하기로 해 놓고, 왜 이제 와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딱 한 번 더 욕심낸 밤이었지만, 은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리는데. “임신했나? 혹시 내 아인가?” “오해하신 거 같습니다.” “나 말고 붙어먹은 새끼가 또 있었다고?”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사람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