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삶보다 그저 조금 더 나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취업한 그녀는, 그곳에서 빙글빙글 웃는 낯으로 어둠을 드러내는 한 남자를 만났다. 가까이하지 않으려 했으나 피할 수 없는 인연으로 엮이며 그녀는 그에게 마음을 내주었다. 이내 예고되었던 헤어짐이 찾아오고, 그녀는 하나뿐인 사랑의 흔적을 끌어안고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녀를 찾아낸 그가 거부할 수 없는 손을 뻗어 오는데……. “살면서 네가 가질 수 있는 건 딱 하나뿐이라고 했었지.” “…….” “나를 줄게. 날 가져.” “…….” “다른 건 다 포기하고 나 하나만 욕심내 보라고. 기꺼이 내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