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세상엔 나만의 길이 있다는 듯, 남의 시선 따위 신경도 쓰지 않고 살아가는 마이웨이의 현현인 한지원이지만, 그나마 약한 존재가 있으니 그건 바로 자신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 한인원. 그런 인원이 자기 때문에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학회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지원은 굳은 결심을 한다. 인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사람 한 트럭은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강렬한 인상과 성격의 소유자인 강성현이지만, 그에겐 크나큰 고민이 있었다. 자신이 돌보는 고양이들이 자기만 집에 왔다 하면 호환마마라도 보듯 꼬리털 한 오라기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숨어버린다는 게 이유였다. 그 와중에 자기 대신 고양이들을 돌봐주는 동생 아현마저 한 달 동안 집을 비운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언을 날리는데. 결국 동생 대신 고양이를 돌봐주기 위해 집으로 들어온 거주 고양이 돌보미 한지원. 그런데 사람인지 고양이인지 헷갈리는 이 녀석, 사람 혼을 쏙 빼놓는 재주가 있다?! 생전처음으로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원이라면 나만의 고양이가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성현의 욕망을 차지해 들어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