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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시안 대공을 제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다.” 자신의 정부가 되라는 황태자의 요구를 피해 북부의 대공과 결혼하게 된 엘레나 셀럼. 그러나 엘레나를 신부로 맞이한 대공의 태도는 차갑기 그지없다. “당신이 아무리 남부인이라고는 하나 이제는 바르시안의 안주인입니다. 이전처럼 천박하게 굴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접어두는 편이 좋을 겁니다.” 이윽고 하나둘씩 밝혀지는 아름다운 남편의 비밀. 악몽 같은 남편과 혹독한 북부에서의 삶에 지친 엘레나는 그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과연 그녀는 원하는 대로 바르시안 대공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제가 당신께 바라는 건 딱 한 가지뿐이에요.” “미리 사과드립니다.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엘레나의 말허리를 자른 테오도르가 단호히 거절했다. “대체 제게 왜 이러시는 건가요? 당신은 날 증오했잖아요. 내 머리카락, 내 눈동자, 내 옷차림, 내 모든 걸 끔찍해하고 날 벌주었잖아요!” “엘레나…….” “간절히 바라건대, 절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런 말씀만은 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부디 지금 저의 침묵을 용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