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저런 끔찍한 얼굴도 다 있단 말인가!” “……가면을, 절대 벗지 말거라.” 샤르덴의 공주 아리엘은 쌍둥이 오빠가 친 사고 때문에 로마노프 제국 황태자 루드비히의 시종으로 가게 된다. 정체를 감추기 위해 사용한 변신 마법의 실패로 얼굴에 큰 화상 자국이 남고 만 아리엘. 그 흉측한 몰골에 루드비히는 사사건건 그녀를 못살게 굴지만 아리엘은 꿋꿋이 황태자의 시종, 라푼델로서의 생활을 이어 나간다. “저하, 사람이 있습니다. 가면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이러면 되지 않느냐.” 언제부터였을까. 밝고 엉뚱한 라푼델을 보고 루드비히의 가슴이 뛰기 시작한 것은. 지독한 나르시시즘과 혼란스러운 감정들 속에서 그는 괴물 시종을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만다. “이것은 너를 위한 나만의 가면이다.” 크고 따뜻한 손이 차가운 가면 대신 뺨에 닿았다. 가슴을 한없이 설레게 만드는 따뜻함에 아리엘의 마음 또한 일렁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괴물 시종으로 변한 아리엘은 샤르덴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나르시스 황태자의 사랑의 행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