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사귀던 남자를 친구에게 빼앗긴 은아는 충격받아 무작정 거리로 나서고 유원을 하룻밤 상대로 유혹한다. “왜 나지?” “당신은 잘생겼잖아. 그리고 내가 미워하는 사람의 뒤통수를 닮았어. 그러니까 꼭 당신이어야만 해.” 말은 대담하게 하지만 두려움에 떠는 은아를 보고 유원은 귀엽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두 눈의 색깔이 다른 은아에게 ‘오드아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대담하게 먼저 유혹했지만 막상 남자와 호텔 방에 단둘이 있게 되자 은아는 참았던 서러움이 몰려와 눈물을 흘린다. “이대로 오늘 밤은 그냥 자자. 그리고 내일 아침, 술이 깬 다음에 계속하자.” 다음 날 아침 술이 깬 은아는 정신없이 호텔에서 도망치고, 다시 돌아온 일상은 암담하기만 하다. 민아의 꼬드김에 ‘문은진 닮은꼴 찾기 대회’에 참가한 은아는 문은진으로 착각한 매니저 때문에 상견례 장소에 끌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원을 만나 경악한다. 얼떨결에 한류스타 문은진을 대신해 재벌 3세 천유원과 결혼하게 된 은아. 하지만 은아의 하루는 화려하기는커녕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