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강헌: 태자 시절 전장을 호령했던, 기개와 체력과 정력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하도국의 황제. 연세진: 여리고 어여쁜 미모를 가진 연시은 장군의 아들. 쌍둥이 남매인 연세린은 그와 정 반대되는 대장부의 외견이라 종종 오해를 살 때가 있다. 하도국에서 무장으로 유명한 연시은 장군 밑에 태어난 쌍둥이 남매는 누가 봐도 서로 가야 할 길을 잘못 선택한 모양새였다. 아들인 연세진은 강가의 버드나무처럼 낭창하고 눈 속에 핀 동백처럼 화려한 미모를, 딸인 연세린은 칠 척 장신에 장군의 젊은 시절을 빼다 박은 듯이 무공을 자랑하는 대장부로 자라난 것이다. 그런 연시은의 집안에도 3년 동안 병역의 의무를 치르라는 통지서가 날아들고, 거친 사내들이 가득한 군대로 어여쁘고 여린 아들 녀석을 어찌 보내야 하나 걱정하던 와중에 세진의 누이인 세린이 자청해 자신이 병역의 의무를 대신 치르겠다고 나선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세진을 대신해 입영한 세린은 첩자를 잡는 등의 큰 공까지 세우며 군대 체질을 과시하고 어느새 3년의 시간 중 반이 흘렀을 때, 연시은의 집안에 청천벽력 같은 명이 떨어진다. 연시은 장군의 딸인 연세린에게 입궐을 하라는 명이었는데…. 네가 여기 있기만 하면 난 널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