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혹시 나 좋아해?” “응.” “뭐?” 망설임 끝에 나온 지수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준영은 숨도 쉬지 않고 대답했다. “좋아해, 윤지수. 술 취해서도 아니고 네가 알몸으로 내 옷을 걸치고 있어서도 아니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고 앞으로 쭉 그럴 거야.” “말도 안 돼…….” “확인해 봐, 그럼.”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친구 동생 준영과의 키스는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으로 흘러가는데……. “온몸에 키스해 줄게.” “나, 좀 두려워.” “뭐가.” “너에게 빠질 것 같아서.” 동생에서 남자로, 누나에서 여자로 변해버린 그 밤. 그 뜨거운 순간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