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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괴물이라 무섭냐니, 그 개의 주인이 저인 걸요? 번듯한 가문도 성씨도 없는 산의 아이, 아스펠라. 사냥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한 검은 마수를 구해주자 왕국의 대공, 칼리우스 에르윈이 그녀를 찾아온다. “그 마수가 정말로 그쪽이 기르는 개라고요?” “예. 제 개를 잘 보살펴주셨으니 답례를 하고 싶습니다.” 가족의 원수가 답례로 청혼을 하다니. “차라리 그 개와 결혼하면 결혼했지, 대공 각하와 결혼할 생각은 없어요.” 황당한 제안을 거절하자 이번엔 성으로 초대받았다. 개만 돌봐주려던 생각이었는데, 배가 맞닿고, 손이 얽히고…. 나른해지는 그녀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가 울린다. “아스펠라, 날 떠나지 않겠다고 말해요. 그렇게만 해준다면 내 추접한 밑바닥까지 보여줄 수 있어.” 개와 주인의 관계가 정해진 순간, 비밀을 숨긴 남자와의 사랑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