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여왕으로 불리는 퀸 호텔의 상속녀, 강재인. 취기로 지새운 그녀의 밤은 늘 얼어붙은 듯 춥기만 했다. “……돌아와. 오빠.”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합니다, 대표님.” 첫 만남부터 그녀의 전부가 된 그, 남궁준. 재인만 모르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그날, 그는 변해야만 했다. 호텔을 지키기 위한 노력.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알고 싶지 않은 진실들. “강재인, 우리는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지?” “왜?” “그건 네가 더 잘 알잖아.” “몰라. 아니, 알고 싶지도 않아. 설령 안다 해도 상관없어.” 진실이 무엇이든 변하는 않는 것도 있었다. “난 내 걸 찾는 것뿐이야. 호텔도, 오빠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아.” 모든 걸 다 잃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저 당신만 곁에 있어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