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기의 양녀와 신분을 숨긴 귀공자. 이미 끝이 예정된 관계였음에도, 모든 것을 준 탓에 아이를 가졌다. 절박하게 내민 손을 맞잡은 그를 사랑하며 유일한 아내로 함께하려 발버둥 쳤다. 처음부터 농락당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를 지키겠다는 생각은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한 욕심이었던가. * 사내의 거친 손이 흰 엉덩이를 세게 쥐었다. 욕망 어린 악력이 그녀를 돌려세웠다. 온몸에 힘이 빠져 힘을 주지 못하고 휘청이다, 다시 빳빳하게 올라붙기 시작한 사내의 거근을 보았다. 검붉고 두툼한 몽둥이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싸지른 진득한 씨물의 열기가 식지도 않았는데 다시 몸체를 키우고 있었다. “어, 어찌….” “다음 합궁일까지는 멀었으니 오늘 끝을 봐야지.” “하오나 전하. 지금 밖에 노상궁이 와 있습니다. 그들에게….” “상궁 타령은 그만하라.” 야멸찬 명령은 자비가 없었다. 윤강은 그녀의 말은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 발기한 좆을 뒤에서 바로 쑤셔 넣었다. 굵은 좆이 출납을 시작하자 자궁 안에 깊게 뿌려진 정액이 밀려 나와 미끄러웠다. 세게 치받힐 때마다 단단해진 고환이 회음부를 때리는 소리가 났다. “응, 읏, 흐윽,” 수치스러워 미칠 것 같다. 궁인들이 모두 듣고 있을 텐데…. 입을 막고 싶은데 바닥을 받치고 몸의 중심을 지탱하느라 그럴 수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흔들리는 젖가슴을 움켜쥐는 손길은 더 잔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