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고 구박받으며 사는 데 지친 앵무비둘기 홍백. 새끼만은 저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며 홍백은 번식의 대상으로 신수이자 뱀인 '여도'를 고른다. 하지만 여도는 번식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걸 깨달은 홍백은 그에게 미약까지 먹여 자빠트리려는 또 다른 신수 사윤의 계획이 펼쳐지는 날, 인간으로 변신해 그의 곁에서 탈출하기로 한다. “내 것이…… 돼라…….” “여도 님…… 송구하지만 일단은 손을 좀 놓아…….” “오늘 밤…… 내 것이 되어라…….” 그런 홍백을 약에 취한 여도가 붙잡아 버리고, 홍백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여도와 함께 광란의 밤을 보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