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을 가장 필요로 하는 분께 보내고 싶었습니다.” “…….” “바로 왕국 최고의 에스퍼인 마일로 경한테요.” 가이드 훈련원에서 시간만 때우며 허송세월을 보내던 이안. 보육원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한 마일로 경과 조우하게 되는데……. 고용인과 사용인의 관계로 뒤바뀌어 계약까지 맺고야 만다. “가이딩을 받으셔야 할 것 같아서요.” “네가 해 주게? 용감하네. 대체 내가 뭘 요구할 줄 알고.” 오해 가득한 관계 속에서 둘은 차츰 서로의 마음을 깨달아 가고 이안은 마일로 경 앞에만 서면 다정한 손길에 속수무책으로 변해 갔다. “내 발정기를 도와줘요. 응? 멜…….” “……날 싫어하는 거 아니었나?”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한 이안의 감정은, 과거와 같은 애정으로 바뀌고 만다. 이젠 부드럽게 다가오는 마일로의 마음까지 전부 알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