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누나 좋아해요.” 평생을 고단수 관종으로 살아온 권태하. 배우가 되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을 날만 기다리던 그에게 19살 여름, 사랑이 찾아온다. 만인의 연인이 되는 삶을 목표로 했던 그는 자신의 꿈을 내던져도 좋으니 과외 선생님인 한재경의 시선을 독차지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한재경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면서 태하의 첫사랑은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끝나고 마는데. 11년 뒤 서울. “오랜만이야, 권태하.” 스타가 된 태하의 앞에 거짓말처럼 등장한 한재경. 짜증 날 정도로 여전히 예쁜 그녀가 다시 태하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 시작한다. 모른 척하고 싶은데 자꾸만 한재경이 보인다. 그 누구의 관심보다 한재경의 관심이 절실해진다. 30살, 태하는 한 여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관종짓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