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며 가며 눈인사만 하는 정도인 유준과 하은. 회사의 전 직원이 모여 회식하던 날 술 때문인지 결국 사고가 나고 말았다. "그래서, 하은 씨는 아무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냥 둘이 하룻밤 잘 즐겼으면 된 거 아닌가요?" "그냥 즐기는 상대일 뿐이었어요?" "아니, 애초에 이렇다 저렇다 할 사이가 아니었잖아요." "근데 이제는 그렇게 됐잖아요." 하은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과정은 기억나지 않는다. 잠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 유준이 맨몸으로 옆에 누워 있었다. 과정은 모르는데, 이제는 다음 스텝을 밟자고 한다. 갑작스러운 하룻밤을 계기로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유준과 늘 그래왔듯 거리를 두고 지내자는 하은. 유준과 하은은 결국 어떤 관계가 될까? 별다를 것 있는 별다른 단편 로맨스 별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