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영웅, 기발디 공작의 영지는 불행한 사연을 가진 내연녀와 사생아로 넘쳐난다. 볼 브레이커로 악명이 자자한 아엘라 공작 부인이 그들을 모두 거두고 돌봐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헌신에도 한계가 있는 법. 기발디 공작이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하는 임무 도중 실종되자 아엘라는 마침내 이혼을 결정한다. “이제부터 기발디의 여자라고 나타나는 것들은 모두 목을 매달아버릴 거예요.” 한편, 왕의 사냥개로서 실종된 공작을 찾으러 온 젊은 데로인 자작은 세상의 윤리 규범 밖에서 자신의 영지를 일궈가는 아엘라를 적대시하였으나, 곧 여정을 떠난 그들 사이에는 수상쩍은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이제 나는 당신 개입니다. 미친개로 키울지 애완견으로 키울지는 잘 생각해 보세요.” 여자의 삶에 대한 위험한 망상, <공작 부인의 관용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