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해원이 물티슈 몇 장을 뽑아 성현에게 건넸다. 성현이 손을 닦는 사이 해원은 손에 들고 있던 손수건으로 성현의 바지 위를 꾹꾹 눌렀다. “헉! 잠, 잠깐 해원아?!” “!!” 해원이 손이 성현의 허벅지 위 둔덕에 닿았다. 손수건을 쥔 상태라고는 해도 갑작스러운 손길에 성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해원 또한 허벅지 안쪽에 자리한 언덕의 정체가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재빨리 손을 뗐다. “……일부러 그런 건 아녜요, 형.” “어, 그, 그래, 알지. 알아.” 하필이면 성기를 수납해 둔 바로 위쪽에 과즙이 묻었을 줄은.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성현이 형.” “해원아.” 둘은 동시에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눈을 마주쳤다. 성현이 입술을 달싹이는 사이 해원이 해맑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형…… 다 가졌네요.” 성현과 해원의 얼굴이 수박빛으로 물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