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서... 언니의 약혼자를 만나버렸어~ 나 그웬돌린 램버트, 꽃다운 18세.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나만의 가정을 꾸미기 위해 영지로 내려왔다. 결혼할 남자도 이미 찍어놓았다. 그런데... “그 남자가... 사랑의 도피를 해버렸다고?” 대체 누구랑? “뭐? 말도 안 돼. 언니랑 도망갔다고?” 대체 왜? 두 사람이 왜? 왜 난 몰랐지? 그냥 소꿉친구... 남사친 아니었어?? “뭔가 잘못됐어. 억울해서 엉덩이라도 차주고 싶어!!” 그때 불쑥 나타난 한 남자가 맞장구를 쳐준다. “당연히 잘못됐지.” 엥? 그대는 누구? “나? 유서 깊은 비텐베리언 공작가의 적장자 테오도르 비텐베리언.” “근데...요?” “너에게 비텐베리언 공작가의 안주인 후보 자격을 부여하겠어. 영광으로 알아.” 안주인도 아니고 후보? 그것도 무턱대고? 얘, 또라이? 더 웃긴 건... 그 이름을 듣고 문득 생각난 게 있다는 것. “당신... 언니 약혼자지?” “......” 사랑에 배신당한 혹은 버림받은 두 사람. 이렇게 만남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