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만난 아린과 주원. 그런데 주원이 변했다. 전보다 연락이 안 되고, 만남도 줄었다. “잠깐 보는 것도 안 돼?” “말했잖아. 일이 많다니까?” “보고 싶은데….” “보고 싶은 거야 나도 마찬가지야. 근데 일이 너무 많다.” “치….” “미안해. 내가 너무 바쁜 삶을 살고 있어서….” 어디서 뭘 하고 다니는 건지 묻고 싶지만, 그러다 크게 싸우고 헤어질까 싶어서 못 하겠다. 일상의 전체를 뒤쫓으며 감시할 수 없으니, 결국 아린은 주원을 감시하기 위해 주원의 회사 후배인 지호를 이용하기로 했다. “무조건 주원이한테 비밀로 하셔야 해요.” “그래도 제가 실수라도 하면….” “그러니까 실수하시면 안 돼요.” “그래도….” “부탁드릴게요.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아린의 사랑을 위해 결국 이용당하는 지호. 아린은 지호 덕에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별다를 것 있는 별다른 단편 로맨스 별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