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슬픔에 젖어 있던 장례식에서 낯선 남자와 만난 가질래. “누군데 이래요?” “기억 안 나? 그쪽 가슴에 안겨도 봤는데, 서운하네.” 어릴 적 헤어졌던 동생이 치명적인 수컷이 되어 돌아왔다. 은우의 직진순애보 앞에 무너진 질래는 위험한 관계를 시작하는데. “이렇게 다시 만났다는 건 운명이라 믿어.” “운명?” “일시적인 사랑 놀음이 아니야. 그러니까 울지 마. 가질래.” “은우야, 잠깐만.” 하지만 뜻밖의 사고로 모든 것이 뒤바뀐다! 이 남자를 맛보고 싶고, 더 알고 싶다는 여자의 욕망. 그리고 그녀를 남김없이 다 가져버리고 싶은 남자의 욕망. “이런 건 정복이 아니라 사랑이야.” 두 사람은 아찔한 운명의 장난 속에, 온전히 서로를 가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