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인상, 대형견 같은 이미지의 인기 배우 이도윤. 그가 배우가 된 건 열네 살에 만난 한 사람, 그 누구보다 찬란히 빛나던 유예찬 때문이다. “너, 내 동생 할래?” “내가 동생 하면 언제든지 와 줄 거예요? 그럼 동생 할게요.” 그로부터 16년 후, 배우와 제작사 대표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난다. 하지만 예찬은 도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꾸만 선을 긋고 그런 예찬에게 어른이 된 도윤이 거침없이 다가가는데……. “내 기억 속 대표님은 아름답고 찬란했어요.” “……실망했지? 어릴 땐 멋있어 보였던 사람이 이런 사람이라.” “과거 때문에 대표님이 힘들어하고 있단 거 알아요.” “…….” “그러니까 말해 줘요. 난 항상 대표님의 16년이 궁금했으니까.” 그리고 다시 찬란하게 웃어 줘요. 이번엔 저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