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농사꾼 아람, 유일한 혈육인 형님이 장가를 들며 혼자 논을 일구게 된다.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이 논일을 하며 하루하루가 버거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사태로 인해 마당이 엉망이 된다. 절망하던 도중, 아람은 흙더미 속에서 사람을 발견하고 돌보아주기 시작한다. 이윽고 눈을 뜬 남자. 자신이 누구인지 어째서 산사태에 파묻혔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아람은 정체 모를 남자에게 강쇠라 이름 붙여주고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는다. “네가 내 아래에서.” “?” “내 자지를 빨아.” “!” 기억이 없는 강쇠와 외로운 아람. 두 사람은 올해 가을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