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작가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팩션 사극! 외로움에 잠식된 사내와 그리움과 서러움을 품은 여인이 만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살문(屍殺問). 시신에 손을 댄다는 것 때문에 불길하고 천하다 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천대받는 이들. 그러나 실체는 죽은 이의 두개골에 손을 얹어 생전의 기억을 꺼내 알려 주는 특수한 힘을 지닌 자들이었나니. 그런 이들 사이에서 가장 특별한 힘을 지닌 여자 시살문을 가시연꽃이라 부른다.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포도청의 판관으로 배속되어 있는 채성건은 뒷세계로 숨어 버린 시살문을 찾으러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연’이라는 한 여인을 소개받는데…….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평생 죽음의 향기를 맡으며 살아가야 하는 가연. 그런 여인에게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가는 성건. "그대의 신분은 묻지 않으리다. 내게 중요한 건 그대가 날 저어하지 않는다는 그 사실, 하나뿐이오." 조선 시대의 한 부분을 차용한 역사 판타지 『가시연꽃』은 로맨스에 스릴러를 겸비한, 독특한 팩션 사극이다. ‘선국’이라는 가상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희대의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작가가 창조해 낸 ‘가시연꽃’이라는 독특한 능력의 여인과 포도청 최고의 수사관이 함께 범죄를 파헤치며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