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지희명). 그는 6년 전부터 ‘선다라’ 라는 여자를 자신의 아내로 삼기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왔다.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그는 그녀의 남편이 되어야 했기에. 그는 누군가의 부탁을 꼭 들어주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 가문의 오래된 비기를 사용해서 그녀 앞에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있어야 했다. 그런데 그 가면을 자신의 손으로 벗어 버리고 싶어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녀에게 가면이 아닌 진짜 자신으로 다가가고 싶어지고 말았다.